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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만큼 더욱더 아이를 자라게 하는 시간. 양승 소아청소년과 교수
키가 커도 작아도, 살이 쪄도 말라도. 모든 아이는 존재 자체로 소중하다. 양승 교수는 아이들이 좀 더 건강하게 성장할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더불어 그는 강조한다. 큰 키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그렇게 양승 교수는 아이들이 진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을 이어간다. 글. 정라희 사진. 김재이 더 건강하게 자랄 아이들을 위해 요즘 부모 사이에서 ‘키’는 공부만큼 뜨거운 관심사다. 덕분에 양승 교수는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 사이에서 꽤 유명인사다. 지난해 12월, 양승 교수가 한양대학교구리병원으로 부임하면서 그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구리까지 찾아오는 환자들이 늘었다. 소아청소년과 내에서 그의 전문 분야는 성장과 성조숙증, 비만 등이다. 당뇨나 갑상선질환, 부신질환 등 내분비와 연결되는 질환들도 다루지만, 대부분 그가 만나는 아이들은 성장과 관련한 문제를 겪고 있다. “제가 처음 세부 전공을 정할 때만 해도 내분비는 그리 주목받는 분야가 아니었습니다. 요즘은 성조숙증 환자들이 많지만, 당시에는 성조숙증을 질병으로 여기지 않았어요. 그 사이 사회적으로 키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점점 환자들이 병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성조숙증은 작은 키와 여러모로 관련이 깊다.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면 또래보다 키가 일찍 자라지만 그만큼 성장판이 빨리 닫힌다. 그래서 어른이 되었을 때는 오히려 키가 작은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사춘기가 빨리 온 것으로만 받아들였지만,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큰 키를 선호하면서 걱정하는 부모가 많아졌다. 다행히 성조숙증이나 이로 인한 성장과 관련한 치료는 어느 정도 기틀이 잡혀 있다. “네 돌이 지나도 100명 중에 세 번째 이하, 유치원에 들어갔는데 또래 가운데 키가 제일 작다면 한 번쯤 병원에 와서 진찰을 받아도 좋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이전에 가슴이 발달하는 여자아이나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고환이 커지는 남자아이들도 진료의 대상이에요. 사실 실제로 진찰을 해보면 정상인 아이들이 많습니다.” 마음을 헤아리는 의사 성장기 아이들에게 키는 자존감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그는 아이들을 상담할 때 단정적인 표현은 하지 않으려 한다. 결과가 달라지지 않더라도 뉘앙스를 조금만 고민해서 말하면 의사와 환자 사이에 탄탄한 신뢰가 쌓인다. “성장 치료를 받으러 오는 아이들은 대부분 질풍노도의 시기일 때가 많아요. 의사의 말 한마디에 아이들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거든요. 가끔 좀 더 일찍 병원에 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사례도 있기는 합니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해보자’고 희망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치료를 해보면 아이마다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거든요.” 그래서 성장 치료를 하는 의사는 때로 상담가 역할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의 마음은 물론 부모의 심정까지도 헤아려야 한다. 자신이 아이를 병원에 늦게 데려와 치료 시기를 놓치지는 않았는지 자책하는 부모들도 많기 때문이다. 양승 교수는 성인들이 건강검진을 받는 것처럼 “아이들도 초등학교 입학 전에 성장 관련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으면 좋다”고 말한다. 한 번 진료를 받았을 때 정상이라고 해도 일정 기간은 추적 관찰해야 한다. 첫 검사에서 나온 예측 결과는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달라진다. 다양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의사라고 해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오히려 모르는 내용이 나타나면 그때마다 적극적으로 찾아본다. 유명한 국제 저널은 매달 새롭게 살펴보고, 관련 항목은 초록부터 찬찬하게 살펴본 후 전문까지 읽는다. 임상에 집중하는 의사로서 다양한 연구에 참여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적어도 최신 흐름만큼은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2018년에는 대한소아내분비학회지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의학의 발전 속도가 빠른 지금은 지난날의 지식이 앞으로도 영원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래서 그는 끊임없이 자신을 찾아온 보호자와 아이들과 교감하며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려 노력한다. 성장 치료를 하는 의사이지만, 지나치게 키에 집착하는 사회 분위기는 걱정스럽기도 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안 되지만 지나치게 과하게 신경 쓰는 것도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결과를 보증할 수 없는 식품이나 처치에 투자하기보다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이라는 기본을 지키는 게 더 좋습니다.” 성장의 기본을 이야기하던 양승 교수는 ‘잘 먹는 것과 많이 먹는 것은 다르다’고 강조한다. 그는 “요즘 아이들은 오히려 지나치게 많이 먹어서 문제”라고 되짚는다. ‘살이 키로 간다’는 옛말이 항상 맞지는 않는다. 최근 그가 비만 문제에 관심을 둔 이유다. 키로 고민하는 아이들을 자주 만나면서도, 그는 항상 키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진정한 행복은 마음에서 비롯한다. 최선의 치료로 키를 자라게 하고, 따스한 응원으로 마음을 자라게 하는 의사. 그렇게 ‘성장’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돌아본다.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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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책과 눈과 희망 - 조희윤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오랜 세월 연단에 서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작가의 꿈을 품고 살아온 김창운 환자에게 왼쪽 눈은 남은 삶을 지탱하는 희망이었다. 조희윤 교수는 그런 그에게 꿈과 책과 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주치의였다. 글. 권찬미 사진. 김지원 아이들을 가르치며 연단에서 젊은 날을 바쳤습니다. 그러다 퇴직 즈음하여 찾아온 황반변성. 세계 3대 실명질환이라는 설명에 눈 앞이 아득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른쪽 눈은 이미 보이지 않았고 남은 여생을 왼쪽 눈에 지탱하며 살아야 했기에 더 절박했죠. 특히 한시가 급한 황반변성질환 특성상, 비교적 긴 기다림 없이 진료를 볼 수 있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 ‘황반 클리닉’은 은인 같았습니다. 조희윤 교수님을 처음 뵌 것은 2018년 10월 10일. “선생님, 최선을 다해서 같이 극복해 봅시다.”하고 말을 건네는 당신의 확신에 찬 목소리는 위로와 희망이었습니다. 이후로도 병의 경과와 치료의 과정을 누구보다 상세하게 설명하는 선생님의 태도에 큰 신뢰를 얻었습니다. 2년여의 주사 치료를 통해 건강한 눈을 찾은 저는, 지금 은퇴 후 제 2의 인생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작가로서 더 많은 글을 쓰고,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퇴직 후 본격적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은 벌써 2,500시간 가량 되었습니다. 그간 써온 수필과 시를 엮어서 책도 발간하려 합니다. 모든 것이 건강한 눈이 유지될 수 있었던 덕택입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김창운 드림 왼쪽 눈의 시력이 갑자기 떨어져서 병원을 찾으신 김창운 님. 오른쪽 눈은 이미 실명된 상황이었고 왼쪽 눈은 삼출물, 출혈이 많이 발생된 황반변성질환이었습니다. 황반변성과 같은 눈 질환의 경우 조기 발견과 관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병의 경과에 대한 이해와 자가 모니터링이 필수입니다. 김창운님은 언제나 자신의 질환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고 철저하게 관리하는 환자분이셨습니다. 덕분에 병의 경과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잘 이루어졌지요. 꾸준한 내원 진료와 환자분의 노력 덕분에 지금은 2개월 간격으로 주사를 맞으면서 1.0의 시력을 유지하고 계십니다. 현재 주사의 간격을 2주씩 점점 더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요. 황반변성질환의 경우 세계적으로 실명 방지를 위한 노력과 치료법에 대한 연구와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질환이므로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언제나 고등학교 은사님을 떠올리게 하는 김창운 님과의 인연은 참 기분 좋은 만남입니다. 환자로서 주시는 피드백은 의사인 저에게도 앞으로의 방향을 잡는 좋은 지표가 되고 있지요. 건강한 눈으로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 곳곳에 전하시기를 응원 하고 돕겠습니다. 조희윤 드림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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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질환에 대한 궁금증 Q&A
여름철 눈병,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예방법은 ‘철저한 손씻기’로서, 외출 후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다녀온 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깨끗이 씻은 후 눈을 만져야 한다. 전염력이 매우 강하므로 환자와의 직접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고, 환자의 가족들은 반드시 수건, 비누 등의 세면 도구나 침구를 따로 써야 한다. 또한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고,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으며 눈병에 걸린 환자가 사용했던 안약을 같이 사용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눈병에 이미 걸린 경우에는 눈은 가급적 만지지 말고 눈을 만지기 전후에는 반드시 깨끗이 손을 씻고, 전염기간 동안 놀이방, 유치원 및 학교 등은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여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눈병이 걸렸을 때 안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 결막염이 생겼을 때 눈을 보호하기 위해, 혹은 충혈된 눈을 감추기 위해 안대를 착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안대를 착용하면 눈의 온도가 상승되어 균이 더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고, 2차적인 세균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안대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필요한 경우 일반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 색소 질환은 여름철에 특히 주의해야 하나? 피부가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손상되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 진피층의 혈관이 확장되고 과색소 형성을 유발하는 인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한다. 과색소 형성 유발인자들이 피부 표피의 멜라닌 세포와 상호작용하게 되면 피부를 검게하는 멜라닌 색소가 많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기미, 주근깨, 검버섯 같은 피부 잡티가 생기는 것이다. 즉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작용으로 멜라닌 색소가 쌓이면서 피부 색소 질환이 발생한다. 특히 어두운 피부일수록 멜라닌 색소가 많고 자외선에 멜라닌 세포가 더 활발하게 반응하여 피부 색소 질환이 더 쉽게 나타난다. 이러한 이유로 휴가 중 까맣게 그을린 피부가 계속 자외선을 쐬면 피부 잡티가 생길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 색소 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나? 피부 색소 질환을 예방하는 데 있어서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SPF(Sun Protection Factor)는 피부 화상을 일으키는 UVB에 대한 차단력을 나타낸다. SPF 수치의 정확한 의미는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 피부에 홍반이 발생하는 시간’인데, 쉽게 생각해 SPF1 당 약 15~20분 정도의 차단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SPF가 자외선 차단량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 일상생활용으로는 SPF30정도를 선택하고,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SPF50 이상을 권유한다. PA(Protection Grade of UVA)는 피부노화를 일으키는 UVA에 대한 차단력을 나타내는데, + 기호가 많을수록 차단력이 높아지며, 일반적으로 + 한 개당 자외선 차단 효과가 2~4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는 PA++ 이상의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식중독과 수인성 전염병이 무엇이고, 그 예방법은? 세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사람들이 먹어서 생기는 질병으로 대개 구토, 설사, 발열 등이 생기게 된다. 세균에 의해 오염된 식수를 먹어 생기는 수인성 전염병도 넓은 의미의 식중독에 포함된다. 식중독 균에 의해 이미 만들어져 있는 독소들은 대부분 끓여도 파괴되지 않으므로 의심스러운 음식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 세균성 이질이나 콜레라 같은 수인성 전염병들은 물이나 음식을 잘 끓여 먹으면 예방할 수 있다. 여름철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면? 여름철 여행할 때 물은 반드시 병에 들어 있는 생수를 먹어야 하고 가능하면 얼음도 먹지 말아야 한다. 또한 끓이거나 요리하거나 껍질을 까서 먹는 음식 외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여름에 주로 문제가 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날로 먹어 생기는 병으로 간경변이나 만성 간염 등 간장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주로 걸려 사망률이 매우 높으므로 간질환이 있는 분들은 여름철에는 반드시 어패류를 익혀 먹어야 한다. 레지오넬라 병은 주로 냉방기의 냉각수나 건물의 급수 시스템에 많이 서식하는 균으로 특히 여름철에 퍼져 집단적인 폐렴을 일으킨다. 노약자는 사망할 수도 있는 질병이므로 급수 시스템을 주기적으로 검사하여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다한증의 원인은? 원인이 있는 경우와 원인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다한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있는 경우를 이차성 다한증, 원인이 없는 경우를 일차성 다한증이라고 부른다. 일차성 다한증의 경우 아직 정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정상적인 스트레스에 신경계가 과도한 반응을 보여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차성 다한증의 경우 결핵, 에이즈, 임파선 암, 당뇨, 갑상선 질환이나 폐경 등이 원인이 되어 땀 분비 장애를 유발한다. 다한증의 부작용과 치료방법은? 다한증이 있는 경우 피부 질환이 같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피부에 곰팡이 균이나 사마귀 같은 질환이 잘 동반되는 것인데 특히 족부 다한증 환자들에서 만성 무좀이 같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법으로는 크게 땀 분비를 조절하는 교감 신경을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와 땀샘 자체에서 분비를 막는 비수술적 치료로 나누게 된다. 전신 다한증의 경우에는 우선 수술적 치료로는 해결하기가 어렵고, 전신적인 작용을 해야 하기 때문에 땀 분비를 억제하는 경구약을 투여해야 한다. 국소적 다한증의 경우에도 발생 위치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제한되기도 한다. 국소적으로는 땀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을 바르는 방법이 있다.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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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계 질환에서 줄기세포 치료 효과. 신경과 고성호 교수
“생체 내 이식된 줄기세포를 실시간 평가하고 성상교세포로 분화 유도된 성체줄기세포로 치료효과를 개선하다.” 국제학술지 『Biomaterials』 2018에 게재된 논문 ‘Tracking and protection of transplanted stem cells using a ferrocenecarboxylic acid-conjugated peptide that mimics hTERT’, 『Molecular Neurobiology』 2019에 게재된 논문 ‘Glia-Like Cells from Late-Passage Human MSCs Protect Against Ischemic Stroke Through IGGBP-4’중에서 연구자. 고성호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신경계 질환에 있어서 줄기세포 연구의 필요성 우리나라는 고령인구가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17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는 고령사회에 진입하였다. 많은 전문가들은 지금의 진행속도라면 6년 뒤인 2026년에는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령인구의 증가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시스템이 매우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고령인구에서 다양한 신경계 질환들을 갖는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분명히 부정적인 부분을 동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치매의 경우만 보더라도 2030년이 되면 치매 환자수가 100만 명을 넘고 16.5조를 넘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고령인구에서 증가하는 다양한 신경계 질환들에 대한 치료법을 찾는 것은 매우 시급한 당면 과제이다. 지금까지 상상할 수 없이 많은 연구들이 신경계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해 시도되었으나, 거의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 그 이유로 지금까지 시행된 대부분의 연구들이 단일 치료 타겟을 목표로 하는 치료법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신경계 질환에 기여하는 다양한 병리기전들을 고려할 때 단일 치료 타겟을 조절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현재 일반적인 의견이다. 따라서 다양한 타겟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치료법 개발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고 이런 의미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 개발은 매우 중요한 연구주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월 2일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던 뉴스 역시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파킨슨병 치료에 성공하였다는 연구결과를 다룬 것이었다. 이처럼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은 다양한 치료 타겟을 동시에 조절함으로써 상당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초과학자들과 임상 의사들에게 공통적으로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생체 내 이식된 줄기세포, MRI를 이용한 줄기세포 치료 개선 본 연구자 또한 향후 신경계 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이 주를 이를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하며 다양한 줄기세포 연구들을 진행해오고 있다. 연구를 진행해오면서 부딪혔던 문제점 중 하나는 이식된 줄기세포의 운명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치료 효과 및 기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사실이었다. 이에 본 연구자는 세포 내로 매우 잘 들어가는 아주 작은 펩타이드에 철성분을 부착하여 줄기세포들을 표지하였고, 이 세포들을 체내에 이식한 후 MRI를 이용하여 실시간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여 2018년 관련 분야 세계 최고 저널인 Biomaterials(인용지수: 10.273)에 보고한 바 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이식된 줄기세포의 생존, 이동, 활동 등을 생체 내에서 평가할 수 있어 치료 효과 및 기전을 규명하 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성상교세포로 분화 유도된 성체줄기세포의 치료효과 규명 지금까지 다양한 연구들에서 사용되어온 줄기세포들은 이론적인 근거에 비하여 치료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본 연구자는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성상교세포로 분화 유도하고 이를 이용하여 신경계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자 하는 다양한 연구들을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장미숙 교수와 함께 진행해오고 있다. 성상교세포는 우리 뇌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세포로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많은 전문가들은 이를 잘 활용하면 새로운 치료법으로써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본 연구자는 뇌경색 동물모델에 성상교세포로 분화 유도된 성체줄기세포를 투여하여 단순 성체줄기세포 투여군과 치료 효과를 비교하였으며, 성상교세포로 분화 유도된 성체줄 기세포 군에서 훨씬 더 좋은 치료효과를 규명하여 2019년 말 Molecular Neurobiology(인용지수: 4.586)에 보고한 바 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관한 향후 계획 본 연구자는 지금까지 다양한 신경계 질환들에 관여하는 기전들을 규명해오고 있으며, 뇌경색 및 치매와 같은 대표적인 노 인성 질환들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도 제18회 보건의료기술진 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표창 우수연구부문 수상을 받기도 하였다. 또한 2020년도 제1차 보건의료 기술연구개발사업(줄기세포・재생의료 분야) 성과창출형 중개 연구 신규지원 과제에 선정되어 성상교세포로 분화유도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을 좀 더 발전시키고 이를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임상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다. Remarkable research ◀◀ Tracking and protection of transplanted stem cellsusing a ferrocenecarboxylic acid-conjugated peptide thatmimics hTERT 생체 내 이식된 줄기세포들을 MRI를 이용하여 실시간 평가함으로써 줄기세포 치료법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 ◀ Glia-Like Cells from Late-Passage Human MSCs Protect Against Ischemic Stroke Through IGGBP-4 기존 성체줄기세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으로써 성상교세포로 분화 유도된 성체줄기세포의 치료효과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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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세대 스마트하게 건강을 가꾸다] 30대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비만
당신은 비만인가요? 글. 홍상모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비만은 의학적으로 체지방이 많은 상태를 말한다. 체지방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저장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런 체지방이 과도해지면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 뇌졸중, 심부전 등 다양한 질병의 발생 위험이 증가해 세계보건기구는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가장 간단하게 비만을 진단하는 방법은 체질량지수이다.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를 계산하여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진단할 수 있다. 작년 질병관리본부는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발표했다. 19세 이상 비만 인구는 1998년 26%에서 지난해 34.7%로 20년새 크게 증가했는데, 특히 남성이 같은 기간 25.1%에서 42.8%로 급증했고 여성은 26.2%에서 25.5%로 다소 감소했다. 또한 30대 남성의 경우 1998년 비만율이 28%였지만 2018년에는 37.8%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반면 50~69세 남성에서의 비만율은 변화가 없거나 약간 감소했다. 30대 남자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 질병관리본부의 보고서를 좀 더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하루 평균 에너지 섭취량은 10년 전 2,153㎉에서 2,302㎉로 증가했다. 여성은 같은 기간 1,729㎉에서 1,661㎉로 줄었다. 활동량은 어떨까? 신체활동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걷기 실천율은 남녀 모두 줄었다. 조사를 시작한 2005년만 해도 60.7%는 최근 1주일간 하루 총 30분 이상 5일 넘게 걸었는데, 이 비율이 지난해에는 40.2%로 줄었다. 30대 남성에서 지난 10년간 100㎉의 섭취량이 증가되었다면 체중 유지를 위해서 매일 얼마나 추가 운동을 해야 할까? 100㎉를 소모하기 위해서는 매일 30분 빠르게 숨이 차도록 걷거나 15분 동안 수영을 해야 한다. 또는 계단을 16분 동안 올라가거나 스쿼트를 16분, 테니스를 18분 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매일 30분 빠르게 걷거나, 하루 16분 계단을 올라가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따라서 운동으로만 비만을 예방하기는 힘들고 다이어트의 시작은 소식이다. 음식을 먹는 이유는 무엇일까? 음식을 먹는 이유는 우리가 생존하기 위한 에너40.5지와 영양소를 얻기 위함이다. 하지만 우리는 생존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즐겁기 위해서도 식사를 하고 있다. 음식 특히 설탕, 밀가루 같은 탄수화물을 먹으면 뇌에서는 행복 호르몬인 도파민과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탄수화물 중독이 생기게 된다. 나른해지는 오후 3~4시에 커피믹스나 초콜릿과 같은 달달한 것이 먹고 싶거나 우울하면 매콤달콤한 요리가 생각나는 것도 탄수화물 중독의 일종이다. 우리는 음식을 생존하기 위해 섭취하지 않고 즐겁기 위해 소비하고 있다. 음식은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항우울제이지만 현대인은 음식을 남용하거나 향략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30대 남성의 비만은 왜 갑자기 늘었을까? 30대는 모바일, IT 등에 능통하지만 10대에 외환 위기, 20대에 2008년 금융 위기를 겪은 세대로 고용 감소, 일자리 질 저하 등의 어려움을 겪은 세대다. 따라서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되었고, 신체 활동이 적은 세대에 해당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외모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압력이 높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으며, 아직까지 30대 비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적은 편이다. 또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려 해도 사회적 분위기가 직장에 늦게까지 있어야 하거나 회식에 참여해야 하는 추세라 대부분의 끼니를 외부에서 때워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하지만 30대의 비만은 40대의 당뇨병의 보증 수표라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다. 그렇다면 지금 비만인 30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회 구조적으로 비만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손을 놓고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100㎉에 해당하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100㎉에 해당하는 음식은 사과 3개, 밥 1/3공기, 바나나 1개, 식빵 1조각, 커피믹스 2개에 해당한다. 따라서 하루에 커피믹스 2잔을 덜 먹게 되면 100㎉에 해당하는 열량 섭취를 줄일 수 있다. 30대 남성은 대부분의 사회생활에 자기 결정권이 제한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비만해져서 40대 이후의 삶을 불행하게 보낼 수는 없지 않을까? 일상 속에서 간과했던 향락적인 음식 섭취를 오늘부터 조금씩만 줄여간다면 한층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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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세대의 건강을 책임지다. - 밀레니얼세대 스마트하게 건강을 가꾸다
밀레니얼세대는 금융 위기를 보고 자랐고, 취업대란을 겪은 세대다. 처음으로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세대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은 꿋꿋하게 삶을 영유한다. 집을 포기하더라고 취향은 포기하지 않고, 가치 있는 일이나 좋은 경험에는 아낌없이 돈을 투자한다. 정보 접근성도 이전 어느 세대보다도 좋다. 반면 밀레니얼세대라서 유독 도드라지는 특정 질환도 있다. 이들을 위협하는 질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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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혈압 상승과 망막정맥폐쇄> 연구자. 안과 신용운 교수
“망막정맥폐쇄 환자에서 과도한 아침 혈압 상승은 황반부종 합병증 발생과 연관있다”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 3월호에 게재된 논문 ‘Increasing incidence of macular edema in excessive morning blood pressure surge in patients with retinal vein occlusion’ 중에서 망막정맥폐쇄란? 망막정맥폐쇄는 당뇨망막병증 다음으로 흔한 망막혈관 질환이다. 망막의 정맥 순환 장애가 발생하면서 망막출혈, 부종을 일으켜 시력 및 시야 장애가 나타나며 주로 한쪽 눈에 발생하나 양쪽에 생길 수도 있다. 국내 국민건강영양조사 역학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상에서 약 1%의 유병률을 보이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은 더 증가 한다. 망막혈관이 막히는 위치, 정도, 동반된 안과 질환 등에 따라 다르지만 무증상인 경우부터 실명에 이르는 경우까지 다양한 임상양상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주로 망막 중심부인 황반부에 부종이 발생하고, 후기에는 유리체 출혈, 녹내장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면서 시력 저하를 일으킨다. 황반부종이 발생할 경우 눈 속 약물 주사가 주된 치료이며, 약물 주입 후 황반부종이 완화되면서 시력이 호전될 수 있으나, 완벽한 시력 회복은 어려우며, 약물의 작용 시간이 떨어지면 황반부종이 재발하여 자주 주사를 해야한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후기 합병증으로 유리체 출혈, 녹내장 등이 발생할 경우 망막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최선의 치료는 예방이라는 말이 있듯이 질병의 발생을 낮추려면 위험인자 관리가 필요하다. 망막정맥폐쇄가 생길 수 있는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이 있으며 그 중 고혈압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또한 망막정맥폐쇄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 이환율, 사망률 등이 높다. 따라서 망막정맥폐쇄 자체는 안과 질환이지만 전신적인 문제에 의해 유발되는 특성 때문에 질병 관리에 있어 안과 진료뿐 아니라 내과적 협진이 필수적이다. 망막정맥폐쇄에 의한 황반부종과 혈압 변동성 망막정맥폐쇄에서 황반부종은 시력 저하의 가장 흔한 원인이자 치료 타겟이다. 황반부종은 정맥폐쇄에 의한 이차적인 허혈성 변화로 혈액-망막 장벽이 깨지고 이로 인해 망막 조직 내에 수분이 축적되며 발생한다. 황반부종은 망막정맥폐쇄 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합병증이지만 모든 환자에게서 나타나지는 않는다. 막힌 혈관의 위치나 막힘 정도가 황반부종 발생에 기여하긴 하나 이와 관련된 전신적인 인자는 연구된 것이 없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안과에서는 망막혈관폐쇄로 진단된 환자들의 심혈관 위험인자 관리를 위해 심장내과 협진을 진행해오고 있다. 안과, 심장내과 공동 연구팀은 그동안 시행한 환자들의 안과 및 심혈관 검사 자료들을 정리하여 망막정맥폐쇄 환자들을 대상으로 황반부종과 관련 있는 심혈관 인자들을 조사하였다. 총 76명의 망막 폐쇄 환자들을 분석하였고 이중 49명이 황반부종을 가지고 있었다. 다양한 심혈관 인자 중 혈압 변동성, 특히 과도한 아침 혈압 상승이 있을 경우 황반부종 발생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본 연구에서 과도한 아침 혈압 상승이란 기상 후 2시간 뒤 측정한 수축기 혈압과 수면 시 가장 낮은 혈압의 차이가 29.3mmHg 이상이거나 기상 후 2시간 뒤 측정한 수축기 혈압과 각성 전 2시간에 측정한 혈압 차이가 14.4mmHg 이상인 경우를 의미한다. 망막정맥폐쇄의 중요 위험인자인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특정 시간대에 측정하여 그 결과로 혈압 정도를 평가하지만 실제로 혈압은 일중 변동이 있다. 생리적으로 수면 중에는 혈압이 떨어지지만, 잠에서 깼을 때는 혈압이 상승한다. 고혈압 환자의 혈압 변동성에 문제가 생길 경우 다양한 심뇌혈관 질환 및 표적 기관 장기 손상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예로 허혈성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이 하루 중 기상 후 아침부터 오전 수시간 내에 많이 발생하는 사실은 아침 혈압 상승 중요성을 시사한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에서 망막정맥폐쇄 환자의 고혈압 조절 중요성을 얘기해 왔다. 그러나 망막정맥폐쇄의 주된 합병증인 황반부종과 관련해서는 본 연구가 최초로 연관 있는 전신 인자를 찾았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망막정맥폐쇄에 의한 황반부종 환자들은 눈 속 약물주사 치료로 어느 정도 증상 완화가 가능하지만 재발이 많고, 재발할수록 추가 주사를 맞아야 하며, 재발이 반복되거나 치료를 중간에 포기할 경우 심각한 시력상실을 경험하게 된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고혈압 조절, 특히 혈압 변동성을 줄이는 방향의 고혈압 치료가 눈 속 약물 주사와 더불어 새로운 황반부종 치료가 되길 기대한다. Remarkable research Increasing incidence of macular edema in excessive morning blood pressure surge in patients with retinal vein occlusion 망막정맥폐쇄 환자에서 과도한 아침 혈압 상승은 황반부종 합병증 발생과 연관있다. 2020년 3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 (인용지수: 4.122)에 개재된 이 논문은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안과 조희윤, 신용운 교수와 심장내과 신정훈, 김현진 교수 공동연구팀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환자들을 함께 협진하면서 얻은 데이터를 같이 고민하여 얻은 성과물이다. 망막혈관폐쇄 환자에서 황반부종 합병증이 혈압 변동성, 특히 과도한 아침 혈압 상승과 연관 있다는 것을 밝혀 단순한 고혈압 치료가 아닌 혈압 변동성을 최소화 하는 세밀한 혈압 조절이 망막정맥폐쇄 환자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연구 결과이다.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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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세대 찬란한 청춘을 누리다] 자궁경부암의 발병과 예방 접종
건강한 미래로 가는 첫 걸음 자궁경부암 예방 글. 정언석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산부인과 교수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처럼 명확한 원인과 예방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궁경부암은 여성암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여성의 건강에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젊은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생 현황 자궁경부암은 산부인과에서 진료하는 부인암 중에서 국내에서 가장 흔한 암으로 한 해 3,500명 정도가 진단되고, 900명 넘게 사망에 이르는 질병이다. 2016년 국가암등록사업 통계에 따르면 연령대별로 분류했을 때 자궁경부암이 가장 흔한 연령은 40대이며, 20대에서는 전체 여성 연령군에서 3.6%가 발생한다. 또 15~34세 여성에서 갑상선, 유방암에 이어 세 번째로 흔하게 발병하는 암으로 결코 젊은 여성들에게 드문 암이 아니다. 자궁경부암의 발생원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흔히 자궁암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자궁경부암을 일컫는다. 북미가 자궁체부암이 더 흔한 것에 비해서 동양에서는 자궁경부암이 더 빈발하기 때문이다. 자궁경부는 자궁의 입구 부분에 해당하며 자궁체부 아래로 목처럼 생겨서 자궁경부 혹은 자궁목이라고 하는데, 자궁체부와는 달리 편평상피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자궁경부는 성관계 등으로 외부와 접촉하게 되며, 이 때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의 감염은 E6, E7 유전자변이를 일으키고, 결과적으로 자궁경부에 이형성세포가 생성된다. 이 이형성세포가 축적이 되어 기저막을 뚫고 침윤하면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자궁경부암 발생의 93% 이상이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과 연관이 있으며, 부인암 중에서 유일하게 외적 원인이 분명한 암이라고 할 수 있다. 성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여성과 남성 중 적어도 절반 이상은 일생에 한 번은 생식기 HPV에 감염되고, 80% 이상의 여성이 50세 이전에 감염된다. 감염률이 높은 연령대는 18~28세로 알려져 있다. 성경험의 나이가 낮아질수록 20대의 나이에 HPV감염과 자궁경부암 발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HPV 검사는 자궁경부암 세포 검사처럼 직접 채취를 통해 검사할 수 있으며, 자궁경부암과 가장 관련이 높은 16, 18번을 포함한 아형(Type)의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이 검사는 감염여부 및 HPV 종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추후 질확대경검사의 시행여부, 추적관찰 주기 등을 결정하는 진단 과정의 기준으로 역할을 한다. 젊은 여성의 자궁경부암 치료와 후유증 자궁경부 전암단계를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이라고 한다. 이 자궁경부상피내종양 2~3단계에서는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치료를 권하게 된다. 치료는 자궁경부 원추절제술, 레이저기화술 등이 있고, 과거에 많이 시행하 던 냉동 치료는 현재 권하지 않는다.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의 병변이 변형대 내에 서 존재하고 조준 생검에 의해 확인이 된다면 레이저기화술로 충분히 치료가 이루어지지만, 질확대경검사가 원활하지 않는 경우나 0기암이라고 말하는 자궁경 부상피내암의 경우 원추절제술을 받게 되는데 절제된 부위만큼 자궁경부 길이는 짧아진다. 추후 임신을 하게 된다면 임신 유지에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짧아진 경부로 인해 자궁경부무력증이 발생하게 된다. 자궁경부무력증이란 자궁수축이 없음에도 자궁경부가 열려 조산 및 유산을 초래하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이러한 경우 다음 임신 때 임신중기로 넘어가기 전 자궁경부를 묶어주는 일반적으로 ‘맥수술’, ‘맥도날드수술’로 알려진 자궁목원형묶음수술을 시행한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의 역할 자궁경부암 검진은 백신투여를 통한 적극적 예방을 고려해야 한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인유두종바이러스의 단백질을 이용한 정제 바이러스유사입자(Virus-like Particle)로부터 만들어진 비감염성 재조합 백신이다. 이것이 마치 감염이 된 것처럼 체내에서 면역반응을 일으켜 항체를 만들게 하고, 형성된 항체는 나중에 HPV가 들어오더라도 방어한다. 2가 백신과 4가 백신은 국가예방접종(NIP)에 포함되어 ‘건강 여성 첫걸음’ 예방주사로 만 12세 여아는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인유두종바이러스백신 접종의 방법 자궁경부암 예방 4가 백신의 접종 대상은 9~26세 사이의 여성에게 0, 2, 6개월 3회 접종을 시행하고, 2가 백신의 접종 대상은 9~25세 사이의 여성에게0, 1, 6개월 3회 접종을 시행하며, 최적 접종 연령은 15~17세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 9가 예방백신은 2가나 4가처럼 3회 접종(0, 2, 6개월)을 시행하며, 만 9~14세 여성 및 남성에서는 2회 접종(0, 6~12개월)을 시행한다.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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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정진혁 교수와 환자 안승준 군의 편지
"이것이 의사의 다정입니다. " 한 사람의 다정함은 내 곁에 있는 누군가를 구원한다. 의사의 다정함은 자신을 찾는 환자들에게 향하기 마련이다. 매일 두 번 환자와 눈을 맞추며 살뜰히 살피는 의사의 다정함이 13세 환자 안승준 군에게 향하자, 소년의 삶이 더 건강하고 따뜻해졌다. 다정한 정진혁 교수님께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항상 저에게 익숙한 공간이었습니다. 제가 태어난 병원이자 주기적으로 방문하던 병원이기 때문이었어요. 어느 날 눈과 코 부위에 생긴 발진으로 답답해져 아버지의 손을 잡고 나선 진료에서 생각보다 받아야 할 검사가 많았어요. 이전처럼 단순하게 약만 처방받으면 나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큰 병인 것 같았습니다. 그때 심각한 표정으로 제 얼굴을 살피시며 입원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시던 정진혁 교수님의 표정이 기억납니다. 놀라시던 아버지와 저를 다독이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걱정없이 입원 치료를 할 수 있었어요. 가볍게 방문했던 진료에서 갑작스러운 입원을 하게 되면서 놀라기도 했지만, 매일 두 번씩 제 병실을 찾아와 삼촌처럼 아빠처럼 친근하고 다정하게 눈맞춰 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었어요. 부모님께서는 선생님의 빠른 조치 덕분에 제가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었다고 하셨어요. 저의 상태를 잘 알고, 필요한 치료를 통해 깨끗하게 고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제는 이전과 같은 붉은 발진도 답답함도 많이 좋아졌어요. 앞으로도 제가 태어나고 자란 이 병원과 건강한 인연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안승준 드림 사랑스런 안승준 군에게 아빠 손을 잡고 내원했던 안승준 환자는 겉보기에 단순한 피부 발진처럼 보였지만, 심각한 질병적 기로에 놓여있었습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눈 주위 피부에 감염을 일으켜 자칫 코나 눈으로 흘러들어가 심각한 단계로 진행되면, 최악의 경우 실명이나 생명의 지장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안과와 이비인후과의 협진을 통한 환자의 구체적인 상태 파악이 필요해 입원을 권유했었죠. 각종 검사에 악화 시 수술까지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었어요. 검사 결과 다행히 약물적 치료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입원에 불안해하는 승준 군을 보니 마음이 많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승준 군이 안과로 전원한 후에도 퇴원할 때까지 내 환자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승준 군을 찾아갔습니다. 의사는 의술만 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따뜻한 말 한 마디, 안부 한 번 묻는 것까지의 총체적 경험으로 치료를 제공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비록 안과 질환에 대한 치료나 진단을 하진 않았지만, 매일 조금씩 얼굴을 비춰 승준 군이 좀 더 안심할 수 있고 병원에서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이제는 약물치료만으로 회복해 건강하게 퇴원한 승준 군의 모습을 보니 너무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평소 손을 잘 씻고 눈을 만지지 않는 습관을 들여서 감염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길 바랍니다. 정진혁 드림
2020-05-15